9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바닥 또 낮아졌지만, 기대는 그대로

2015-01-12     박진철
  바닥이 또 바뀌었다. 지난 9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32% 하락한 $6,104.5에 마감했다. 하락폭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4년 반래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번에는 수급이 문제였다. 지난 9일 발표된 전기동 재고가 증가하며, 공급 과잉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며 하락 폭을 제한했다.

  지난 9일 발표된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5.2만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예상치 24만명 증가를 웃돈 것이다. 1999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거기에 고용 시장 개선에도 인플레이션율은 낮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앞에 언급한 것처럼 재고였다. 하지만 재고는 크게 신경 쓸 수준은 아니다. 다만, 특이한 건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이 Antwerp라는 점이다.

  이번 재고 증가로 Antwerp 전기동 재고는 1만5,650톤을 기록했다(5,700톤 증가). 아시아 지역 내 창고에서도 재고가 증가하긴 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준은 아니었다. 아직은 Antwerp 재고 증가에 의미를 부여할 만큼 재고가 많은 건 아니지만, Antwerp가 최근까지 파이낸싱 딜이 이뤄진 창고였던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주목해야 할 건 바로 투기적 포지션이다. 지난주 투기적 매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매수도 증가했지만. 매도가 휠씬 많이 증가해 CFTC 고순도 구리 투기적 순포지션은 아래쪽으로 심화했다.

  한편, LME는 매도보다 매수가 많다. 우선 LME 투기적 포지션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매도보다 매수가 많다. 순포지션은 모두 플러스이다. 반면, 실물 업체들은 매수보다 매도가 더 많다. 단순히 놓고 보면 이는 실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037~6,511



귀금속

  귀금속은 미국 달러와 증시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금은 그리스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간으로도 4주 만에 처음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 시간 후반 0.8% 오른 온스당 1,218.40달러를 기록했다. 일 중 고점은 1,221.30달러였다. 이는 지난 6일의 3주 고점 1,222.40달러에서 멀지 않은 지점이다. 금 현물은 직전 3주간의 하락 행진을 끝내고 주간으로 약 2.5%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2월물은 0.6% 상승한 온스당 1,216.1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했고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포지션을 볼 때 매수가 더 많다. 최근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수 쪽에 있다. 가격이 아래쪽으로 심화할 가능성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 여전히 분위기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