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오일사 'WBH에너지‘, 4일 파산보호 신청
향후 셰일 관련 기업 파탄 가능성 커져
2015-01-12 전민준
WBH에너지의 부채총액은 최대 5,000만 달러(약 545억5,500만 원)이고 원유 가격의 급락으로 채산이 맞지 않고 자금 조달이 악화돼 결국 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근 일본의 닛케이는 셰일에너지를 개발하는 미국 중소 업체는 높은 개발 비용을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했다며 유가가 떨어지면 바로 실적에 영향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다.
셰일 유정은 중동 유전보다 개발 비용이 더 들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셰일 유정은 대부분 이익을 내기 어렵게 된다. 유가는 지난해 6월 이후 55%가량 하락했고 천연가스는 같은 기간 40% 떨어졌다.
앞서 리서치 업체 크레디사이트는 미국 석유 개발업체 중 25개 정도의 기업이 자산규모 대비 과도한 부채와 낮은 현금유동성으로 위험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중소 업체들은 자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 현장의 시추설비는 지난 2일 현재 1482기로 4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정점에 이른 10월 10 일에 비해 8% 줄었다.
다만 EOG리소스 등 대기업은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원가 경쟁력이 있는 광구에서 지난해보다 증산할 계획이고 기술혁신으로 유정 당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닛케이는 따라서 중소 셰일 업체가 파산하거나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 확대 경향에 제동이 걸릴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