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제유가, 하락

2015-01-13     박진철

  12일 국제 유가는 금융기관들의 유가 전망치 하향 조정,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생산능력 증대 투자 지속 계획 발표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WTI)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2.29달러 하락한 46.07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2.68달러 하락한 47.43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서부 텍사스산(WTI)은 2009년 4월 20일(45.88달러)이후, Brent는 2009년 3월 16일(43.98달러)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74 하락한 45.67달러에 마감됐다. Dubai 현물 유가 역시 2009년 3월 17일(43.77달러)후 최저치다.

  한국석유공사는 투자은행들의 유가 전망치 하향 조정 발표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 Goldman Sachs는 미국 걸프 지역 석유 생산 중단은 현재보다 더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2015년 Brent 유가를 기존 전망보다 배럴당 20달러 하향 조정한 70달러로 전망했다. 프랑스 Societe Generale도 2015년 Brent 유가를 기존보다 배럴당 15달러 하향 조정한 55달러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내 여러 정제 시설 가동 중단 이후 원유 재고 증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소재 PES 정제 시설(35.5만b/d)에서 1월 10일 발생한 화재로 13일 이후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또한, 일리노이 주 소재 Robinson 정제 시설(21만b/d), 오하이오 주 Lima 정제 시설(15.5만b/d) 등에서도 화재 발생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더불어 UAE가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UAE의 Suhail Al Mazrouei 석유장관은 2017년까지 석유 생산능력을 350만b/d로 증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Mazrouei 장관은 현재 유가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머지않은 시간에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