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플랜트-해양사업부 통합 ‘희망퇴직 받아’
일반 사무직 직원 1,500명 감원 계획
2015-01-14 문수호
현대중공업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플랜트 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를 통합 운영함에 따라 1,500명 수준의 희망퇴직자를 받기로 한 것.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화공·발전 플랜트 분야는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끝나는 대로 축소하고 해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자재와 모듈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해양 분야의 설계·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1,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미 각 사업본부별로 인사고과가 낮거나 진급 연한에 걸린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중심으로 퇴직 면담을 시작했고 이미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임원(262명) 가운데 31%인 81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마무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두 사업본부의 통합 등 구조개혁 작업을 먼저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