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대 국부펀드에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추진

Pre-IPO로 사우디 PIF에 40% 지분 매각 논의
사우디 車공장 설립 추진 등 사업협력 강화

2015-01-16     방정환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사우디아라비아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사업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한 사우디 자동차공장 건설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건설 지분의 PIF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PIF가 JP모건체이스, 사우디국립상업은행과 함께 포스코건설 지분 인수에 나서며 포스코 역시 매각 여부를 올 상반기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건설 지분 40%의 가치는 약 8억5천만달러(9,1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건설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에 앞서 Pre-IPO 차원에서 PIF에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의 지분 89.3%를 보유하고 있어 40%를 매각하더라도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아직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으로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6월 13일에 PIF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체결식에는 권오준 회장과 압둘 라흐만 알 모파드 PIF 총재 외에 최명주 포스코기술투자 사장과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가치경영실장 등 포스코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당시 양사간 구체적인 협력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과 PIF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공장 설립과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