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NH농협선물]

중국 지표 예상보다 양호, 비철 금속 전반 상승

2015-01-21     박진철

- 중국 4분기 성장률 7.3%로 예상치 7.2% 상회 및 이전치 7.3% 부합.
- IMF, 2015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3.5%로 0.3% 하향 조정
- LME 전기동 재고 금년 들어 20% 증가세
- 인도네시아, "Freeport 제련소 건설 부진 시 수출 허가 잃을 것"

  우려스러웠던 중국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4분기 GDP 성장률은 7.3%, 산업생산은 7.9%, 소매 판매는 11.9%로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고정자산 투자는 15.7%로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비철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 무드를 나타냈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기는 역부족인지 상승 폭은 그리 놀랍지 않은 수준이다. 전기동은 여전히 5,700후반대에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다.

  2014년 한 해 중국 경제는 7.4% 성장해 당초 목표치인 7.5%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며, 이는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또한, 2011년 9.3%, 2012/2013년 7.7% 대비 점점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의 12월 지표 및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는 양호했지만, 2008년 리먼 사태를 딛고도 목표치 8%를 초과한 9.6% 성장을 달성했던 점에 비하면 중국 경기의 대세 하강 국면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이다.

  비철 금속 시장의 화두는 금일 약 2.5%대 상승세를 보인 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Jefferies의metals strategist인 Gayle Berry는 지난주 세계 6위권 납 광산인 호주의 Paroo Station의 조업 중단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경우 세계 납 생산량의 2%에 달하는 9만톤의 공급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금년도 세계 납 시장 전망치인 3.1만톤의 공급 과잉을 뒤엎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01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당초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종전보다 0.2% 낮은 1.2% 성장을 전망한 반면, 미국은 종전 대비 0.5% 상향 조정한 3.6%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 홀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금주에 남은 대형 이벤트는 22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이다. ECB가 국채를 매입하는 미국식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그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