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우리선물]

2015-01-21     박진철

-중국 4분기 GDP, 7.3%로 예상치 소폭 상회
-LME Copper 재고, 올 들어서면 20% 증가
-IMF, 2015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 0.3% 하향

  금일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만큼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대부분 비철금속은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 장 초반 중국의 긍정적인 지표로 상승세를 보였던 Copper는 LME의 Copper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날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해 이날 초반 고점을 돌파하는 등 중국의 긍정적인 데이터에 다시 힘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뉴욕장 들어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재차 반락해 금일 상승 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4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7.3%라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부터 차례로 7.4%, 7.5%, 7.3%를 기록해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전년도 성장률 7.7%보다 0.3%가 떨어진 7.4%를 기록하게 됐다. 7.4%는 톈안면 사태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 1990년의 3.8%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이나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더욱 가파른 경기 둔화를 막을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비철금속을 비롯한 여타 상품군들은 오히려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몇 개월 간의 랠리에 따른 부담으로 중국 증시가 7.7%나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은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한편, LME Copper 재고는 또 한 번 증가해 올해 들어서만 20%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원유 가격은 IMF의 경제 전망 하향으로 하락했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15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3.5%, 2016년 전망을 3.7%로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중국 지표 발표보다 LME 재고 증가에 가격이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금년에 Copper가 분명한 공급 초과라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라 풀이된다. 지난 14일 저점 이후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그 기울기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보다는 단기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