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철강업계 재평가?

건설, 플랜트, 철강 등 일부 산업 재평가
금융권 제재시 중소기업 자금순환 악화

2015-01-21     문수호

  최근 금융권이 일부 산업에 한해 매출 300억 전후 수준의 중소업체들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는 장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 플랜트, 철강 등 일부 산업들에 대한 평가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산업의 중소업체들이 부도를 맞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재평가에 나선 것 같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 부문은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부도 업체가 나오고 있는 만큼 업체들에 대한 면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플랜트 부문은 최근 들어 가장 시황이 나쁜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평가도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종의 경우 사실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중소 철강업체들 대부분이 자체적인 문제보다 수요 산업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 등 수요 업체들의 부도는 관련 철강 업체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철강 산업의 전반적인 시황 악화로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이 막힐 경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배가될 것이라는 게 업계 내 우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철강 업계 내에서 자수 어음은 받지 않는 등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간 수많은 거래 중에서 부도를 완전히 피하기는 사실상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