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우리선물]
- ECB, 월 600억유로, 총 1조1,400억유로 규모 양적완화 발표
- 미국 고용 지표 이전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ECB가 기대 이상의 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품목별로 엇갈린 등락을 연출했다.
Copper는 금일 다시 $5,700 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종가 수준인 $5,753.5로 장을 시작한 Copper는 Asia장에서는 $5,750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London장 개장 이후 ECB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보다는 혹시 모를 불안감이 커진 듯 $5,700 선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이후 $5,700 선에 머물던 Copper는 ECB가 시장 예상인 5,000억유로의 2배가 넘는 1조1,400억유로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ECB의 부양책은 이미 반영돼 있었고 금일은 오히려 미국 달러 강세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ECB 부양책에 추가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만이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luminum은 원유 가격이 ECB 발표 이후 하락세로 반전하였음에도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ECB는 결국 마지막 무기인 양적 완화를 실시했다.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훨씬 밑도는 -0.2%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은 양적완화가 유일했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Surprise를 보여준 것은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철금속 쪽으로는 유로존 경기 부양이 직접적인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기 어려워 보인다. 금일 Societe Generale의 금속 Analyst인 Robin Barr는 산업계 소비자들이 Copper 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양책으로 인해 실물 경기가 실질적으로 살아나기 전까지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그림이다.
하지만 Copper는 $5,000 수준에서는 저가 매수세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일은 각국 제조업지표가 발표되니 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