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우리선물]
-중국 1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 예상치를 소폭 웃돈 49.8
-ECB의 양적완화 결정 영향 이어지며 미국 달러화 강세
금일 비철금속은 전일 발표된 ECB의 양적완화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강세로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종가 부근에서 장을 시작한 Copper는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PMI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세를 보이던 Copper는 보합권에 머물던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또 한 번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런던 개장 이후 재차 하락, 금일 낙폭을 확대했다.
장 중 때때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시도를 하였으나 모멘텀이 지속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PMI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돈 49.8을 기록했다.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기준선 50을 밑돌며 여전히 경기 심리는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중국 HSBC 제조업 PMI는 지난 11월 50을 기록한 이후 두 달째 50을 밑돌고 있다. 전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ECB 양적완화 결정 영향이 이날도 지속됐다. 여기에 이틀 후 그리스 조기 총선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급진 좌파인 시리자당이 여론조사에서 집권 연정을 앞서고 있는 것이 확인된 점도 미국 달러화의 상승세를 지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요국들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1월 제조업 성장세는 1년래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고 12월 기존 주택 판매는 연율 504만호로 전월 대비 2.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반면, 12월 경기 선행지수는 예상치를 웃돈 121.1을 기록했다.
ECB 양적완화로 시작된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금일 Copper 하락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적 재료가 제한적인 가운데 매크로 흐름에 크게 휘둘리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부양 기대감도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 ECB의 양적완화가 위험 자산 선호도를 반짝 높일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유로존의 경기 전망에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의 상승세로 높아진 가격 부담으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원자재 시장은 물론 수급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Copper의 상승세는 더더욱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