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두달째 ‘0%대’
담배 및 주류 전년·전월대비 49.7% 증가
올해 첫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0.8%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담뱃값 인상보다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및 도시가스 가격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친 탓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7로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해 전달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소지바물가는 지난해 2월 1.0%를 기록한 뒤 5월(1.7%)까지 상승곡선을 그려오다 7월 1.6%, 8월 1.4%, 9월 1.1%로 전년비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10월에는 전달보다 0.1%p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11월 1.0%로 다시 하락한 뒤 결국 1%대 상승률을 내주며 12월에는 0%대로 주저앉은 뒤 2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2.4% 상승했다. 지난해 8월(2.4%) 이후 5개월 만에 2%대 상승률로 복귀한 셈이다.
지난해 6월(2.1%) 이후 상승세가 확대되던 근원물가는 8월 2.4%로 정점을 찍은 뒤 9월(1.9%) 주춤하며 상승률이 둔화된 뒤 12월까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전년대비 2.3%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1.2%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지만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전월대비 0.8% 올랐다. 식품이외는 전년대비 1.1%, 전월대비 0.1% 각각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0.1%, 전월 0.2% 각각 상승했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1% 떨어졌다. 전월대비로도 5.3% 상승했다.
신선과실이 전년동월대비 10.8%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신선채소는 전년보다 2.7%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기타신선식품은 전년대비 4.5%, 6.0%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1월부터 가격이 오른 담뱃값이 포함된 주류·담배가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모두 49.7%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대비 1.5% 올랐다.
집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