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NH농협선물]

유가 상승 및 그리스 우려 완화에 전기동 강세

2015-02-04     박진철

- 칠레 Escondida 광산 자발적 인원 감축 프로그램 실시
- 미국 12월 공장주문건수 전월 대비 3.4% 감소, 5개월 연속 하락세
- 유로존 12월 생산자 물가지수 (PPI) 전월 대비 1.0% 하락하며 예상치 -0.7% 하회
- 국제유가 3거래일간 약 15% 상승 랠리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전기동은 약 3.45%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일 상승 배경으로는 유가 상승과 유로존 우려 완화 기대감이 지목됐다. 전기동은 지난 2013년 7월 이래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알루미늄은 6주래 최고치, 니켈과 아연은 약 3주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금요일 시작된 미국 전체 생산량의 10%대를 차지하는 정유 공장의 파업으로 WTI는 지난 3거래일간 15% 이상 상승하며 지난 1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를 올라섰다. 유가 상승에 따라 원자재 인덱스 펀드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기동 가격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전날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두 가지 채권을 발행, 기존 채권과 스왑하는 방식으로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리스가 부채 삭감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대응책을 제시했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로화는 달러 대비 1%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칠레 Escondida 광산은 비용 감축과 생산성 개선을 위해 자발적 인원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LME 전기동 재고는 금일도 225톤 증가해 25만250톤을 기록했으며, Cash-3m 스프레드는 29b으로 전일 대비 상승했다. 전기동은 20MA가 위치한 5,698대에 도달하며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에 이르렀다. 지난 1월 14일 급락 이후 지속적으로 저항대로 작용해 오던 5,800대가 다음 저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일은 미국 ADP 비농업고용변화와 중국, 유로존, 미국의 서비스업 PMI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ADP 비농업고용은 미국 고용지표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되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