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스틸, “불황 탈출 비결은 대대적 투자”
철강업계 불황 불구 지속적인 매출 증대
최근 이윤 감소, 가공설비 투자로 수익 및 매출 증대
슬리터, 레이저, 밴딩, 레벨러 등 대규모 투자 나서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열연·냉연 2차 유통업체 신진스틸(사장 고두현)이 최근 철강 유통업체들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매출 200억에 제품 판매량 월 2,500~3,000톤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철강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300억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월 판매량 역시 4,000톤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설비투자에 나섰다. 부산 지역 2차 유통업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진스틸은 슬리터 1기, 레이저 설비 2기, 밴딩머신 1기및 레벨러 1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부지는 기존 부지 옆에 2,400㎡ 이상의 추가 부지를 매입했다.
이로써 기존 신진스틸이 보유하고 있던 시어 2기, 슬리터 1기에서 대폭 설비가 늘어났다. 기존 중형 슬리터는 폭 500mm, 두께 6mm 제품까지 가공이 가능했는데 새로운 슬리터는 4.5mm까지 가공이 가능한 박판용 슬리터다. 주로 냉연제품과 더불어 특수강 위주로 가공에 나설 계획이다.
레이저 설비도 2대나 도입해 냉연 및 특수강 제품은 물론 열연강판(HR), 후판 등의 제품도 임가공이 가능하게 됐다. 또 레벨러 도입으로 박판 제품 품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밴딩 및 레이저 설비 도입은 기존에 임가공을 맡겼던 물량들을 직접 가공해 수요가들에게 판매하겠다는 의도다. 밴딩 및 레이저가공 등 기존에 임가공을 맡겼던 작업이 직접 가능해짐에 따라 물류비 등 중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철강 유통업계가 단순 유통만으로는 이윤을 남기기 어려워짐에 따라 가공 설비를 도입해 임가공을 맡겼던 부문을 이윤으로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지역의 지정 스틸서비스센터들과 대형 수입상 및 수많은 2차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경쟁이 쉽지만은 않지만 탁월한 입지조건 등을 경쟁력으로 신진스틸의 사세는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신진스틸 고두현 사장은 “대형 제조사 대리점 등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신진스틸만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사상구, 녹산 공단 등 부산 전 지역에 걸쳐 배달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신규 설비를 도입해 수요가들을 위한 편의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