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NH농협선물]

그리스 채무 협상 불발에도 비철금속 강세

2015-02-13     박진철

-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 30.4만명으로 예상 상회
- 미국 1월 소매 판매 전월 대비 0.8% 하락, 2개월 연속 감소세
- 미국 12월 기어재고 0.1% 증가로 예상 하회
- IMF, 우크라이나에 175억달러 구제금융 지원
- 러시아-우크라이나 48시간내 휴전 합의, 비무장지대 설치
- 그리스-유로그룹 회담, 그리스 반대로 막판에 무산. 16일 재협상.

  초미의 관심사인 그리스 채무 협상이 실패하고, 미국 지표가 악화하는 등 악재에도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전기동은 장 중 5,754까지 오르며 2%가 넘는 강세로 지난 2월 5일 이래 처음으로 5,700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니켈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도 1%대 상승을 나타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와 유로존 18개국 재무장관이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그리스 부총리가 이에 서명했지만 막판에 그리스가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가 돌아선 이유는 구제 금융 '연장' 문구 때문이라고 그리스 정부는 밝혔다. 그리스는 구제 금융을 예정대로 28일 종료하고 새로운 협상 타결 시까지 이른바 '가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한편, 유로그룹은 16일 다시 모여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스 협상 실패에도 유로화는 달러 대비 1% 가까이 오르며 결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이 시장에 퍼진 분위기다.

  또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간 4자 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가 휴전에 합의한 점도 금융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IMF는 우크라이나에 경제 복구를 위해 4년간 175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제 금융 기관들로부터 총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수요일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 정부가 수출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불공정 무역 혐의로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은 알루미늄 제품에 세금 환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수출량이 4.5백만톤으로 치솟았는 데 미국과의 분쟁 결과가 중국의 알루미늄 제품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