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거기서 거기다
빈자리가 크기 때문일까. 전일에도 전기동은 하락했다.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33% 하락한 $5,680.5에 마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일 것 같다. 알다시피 중국은 춘절 연휴로 24일까지 휴장이다. 거기에 공기업들과 달리 중국 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이번 주까지 쉰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거래 시작은 다음 주라고 보는 게 편할 것 같다.
결국, 이번 주도 하락 장이 우세할 것 같다. 빠지는 이유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다. 하락 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가져다 쓸 수 있는 것들이 시장에 널려 있다. 일단 전일에는 유가였다. 유가가 빠지면서 전기동도 따라 빠졌다.
지난주부터 전일까지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가격이 크게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묵적으로 시장은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적당한 선에서 가격이 밀려 저가 매수로 작용하는 건 간과할 수 있지만, 크게 밀려 하락세로 다시 심화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는 앞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지표도 수급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주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정련 구리 시장이 4.2만톤의 공급 부족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2.9만톤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전기동 미결제약정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규 포지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에 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포지션의 상당수가 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 달러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시장은 24일 연준 의장의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옐런 의장의 증언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한편, 지난주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크게 줄며, 투기적 순 포지션이 다시 위쪽으로 향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일단 매도는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게 아닐까 한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5,628~6,000
귀금속
귀금속은 7주 저점에서 반등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데이터로 달러가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앞서 기록했던 7주 저점에서 반등해 안정 흐름을 보인 것이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판매가 9개월 최저로 감소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여름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뉴욕 거래 후반 금 현물은 전일과 비슷한 온스당 1,201.96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그리스 구제 금융 연장 합의로 압박을 받으며 약세로 출발, 장 중 1,191.01달러까지 하락하며 1월 9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데이터 발표 후 상승 흐름을 탔으며 뉴욕장 후반에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4.10달러 떨어진 1,200.80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달러 강세,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그리고 그리스 구제 금융 연장 협상 타결 전망으로 압박받으며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