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車시장 2015년 전망, “7.2% 성장 불구 위험부담도↑”

2015년 차 판매, 전년 대비 7.2% 증가 2,518만대 수준
설비가동률 하락 등 구조적 위험요인도 증가

2015-03-06     문수호

  중국 자동차 시장이 2015년에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2,518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2,349만대로 잠정 집계됐으며 2015년 자동차 판매량은 2014년 대비 7.2% 증가한 2,518만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자동차 판매 제한 조치의 확산과 대도시 자동차 수요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크게 좌우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 이후 자동차 산업의 경기 사이클이 약 2년 주기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자동차 판매와 연비 기준 및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강화가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자동차의 시장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자동차 관련 정책들은 꾸준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세대 에너지 자동차 (NEV) 구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규모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증가세가 소폭 증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는 폭발적인 자동차 수요 증가세를 조절하기 위해 지난해 Shenzhen, Tianjin, Hangzhou 정부가 도입한 자동차 판매 제한 조치가 Suzhou, Zhengzhou, Chengdu, Chongqing 등 다른 도시들로 확산될 전망이며 자동차 연비 기준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정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위험 요인

  경쟁적인 생산설비 증가로 인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설비가동률이 80%로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45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설비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150~200만대의 생산설비가 2015년 내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2000년 초부터 시작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과도한 설비투자 경쟁으로 현재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약 280만대의 과잉설비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경쟁 심화 및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자본 조달비용을 상승시키고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주요 도시들로 확산되고 있는 자동차 판매 제한 조치들 역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