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삼성선물]
전기동 공급 변화 가능성
금일 비철금속은 시장 여건이 조금도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전일과 유사한 하락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달러 강세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역시 시장을 압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연초부터 2월까지의 광공업 생산을 전망치 7.7%를 밑도는 6.8%로 발표했다.
또한, 도시고정투자 역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점과 달러가 유로 대비 12년래 최고점까지 상승한 점을 생각해 볼 때 시장 충격은 비교적 약했다고 판단된다. 니켈과 주석은 다시 큰 폭하락했지만 이를 제외한 비철금속은 일정 수준에서 하락을 멈췄다.
전기동의 과잉 공급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과 더불어 지난 6개월간 전기동 가격 하락을 주도한 주요 요인이었다. 그 결과 전기동은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거래됐으며 여전히 미약한 회복세만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요 광산 업체의 생산량 감소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주요 광산 업체 두 곳만 놓고 보아도 현재까지 집계된 생산 감소량은 25만톤에 달한다. Rio Tinto사는 10만톤을 Kennecott에서 BHP Billiton 사는15만톤을 Escondida 광산에서 축소할 예정이다. 또한, 잠비아와 콩고의 장마는 노천광산에서의 생산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확한 생산량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지난해 애널리스트들은 전기동 과잉 공급량에 대한 Reuters Poll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Macquarie는 지난해 10월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35만톤의 전기동이 과잉 공급을 전망했으나 9만8,000까지 대폭 수정했다. 이는 전기동 시장의 애널리스트, 투자자을 비롯한 대부분 참가자들에게 시장을 비관적이지 않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주고 있다. 전기동이 상승하려면 여전히 중국의 수요와 소비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급 측면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