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저유가 쇼크에도 ‘선전’
3월 현재 수주액 106억달러…중남미·아시아 ‘기대이상’
2015-03-13 이광영
연초 사상 최대 저유가 쇼크로 큰 타격을 우려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이 105억 달러, 계약건수는 108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수주액은 전년 같은 기간 162억달러 대비 35%가량 줄었다.
2015년 해외건설 수주 현황(단위: 달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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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기 |
2015년 현재 |
2014년 전체 |
중동 |
129억5,911만 |
23억7,896만 |
313억5,072만 |
아시아 |
19억1,088만 |
41억5,151만 |
159억1,552만 |
중남미 |
10억7,738만 |
38억5,715만 |
67억4,979만 |
합계 |
162억2,481만 |
105억695만 |
660억993만 |
2015년 3월 11일 오전 11시 기준(자료: 해외건설협회) |
수주 실적 감소는 중동 지역 부진의 영향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따낸 중동지역 건설 수주액은 약 23억8,000만달러다. 지난해 동기간수주액(130억달러)의 18%선에 그친다. 따라서 전체 수주액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0%에서 올해는 22.6%로 크게 줄었다.
반면 중남미와 아시아 시장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41억5,000만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39.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18억9,00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남미 역시 올해 들어 현재까지 38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8,000만달러에 대비 3.5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이에 수주비중도 전체의 36.7%로 중동을 넘어섰다.
최근 10년 간 실적을 비교해 봐도 상위권이다. 106억달러에 육박하는 3월 현재까지 실적은 같은 기간 2010년(272억달러), 2014년(162억달러), 2008년(125억달러)에 이어 4번째로 높다.
해외건설협회 김은중 진출지원실장은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온 것이 올해들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며 “연초 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부진한 중동 실적을 중남미와 아시아가 만회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60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