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제 유가 하락

2015-03-16     박진철

  13일 국제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의 공급 과잉 심화 전망과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WTI) 선물 최근 월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2.21달러 하락한 44.84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2.41달러 하락한 54.67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44달러 하락한 54.96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과잉 심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한국석유공사는 전했다.

  IEA는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비OPEC 공급량이 급증하고 있고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원유 생산 급증으로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조만간 원유 저장 시설 부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EA는 미국 원유 저장 시설 부족 문제가 본격화할 경우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3일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34% 하락(가치 상승)한 1.049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석유 리그 수 감소 및 미국 정부의 전략 비축유(SPR) 구입 가능성 등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사는 이번 주 미국 석유 리그 수가 전주보다 56기 감소한 866기를 기록했다고 발표(201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했으며, 미국 에너지부(DOE)는 SPR 충유를 위해 약 500만배럴의 원유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