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최초 Ni 습식제련기술 상용화 나서

하반기 광양헹 PosNEP 데모플랜트 착공 예정
기존 건식제련법 더해 융복합제련기술 개발 추진

2015-03-16     방정환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올해 세계 최초로 니켈 습식제련기술을 상용화를 추진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기존 건식제련법을 더한 융복합제련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약 1% 순도의 니켈을 포함한 저품위 광석을 환원한 후 산으로 니켈을 침출, 이를 용융환원해 니켈 순도 20%의 페로니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 개발은 'PosNEP'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기술은 저품위 니켈광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철ㆍ코발트ㆍ스칸듐 같은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고 폐기물 발생량이 적으면서도 반응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품위 니켈광 고갈에도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광양제철소 인근에 니켈 습식제련 데모 플랜트 구축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모 플랜트를 통해 상업화 기술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니켈 수요는 연간 3%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16년에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산업이 전체 니켈 소비량의 65%를 차지하는 등 니켈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니켈 공급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이 44%일 정도로 과정이 심하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원광 수출금지처럼 자원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니켈 수급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SNNC를 통해 니켈 제련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니켈 소요량의 80%를 조달하고 있다. SNNC는 최근 페로니켈공장 2기 준공으로 연산 5만4천톤의 니켈을 제련할 수 있는 세계 7위 규모의 제련사로 거듭나 있다.

  SNNC는 전통적인 건식제련법(RKㆍEF)을 사용하고 있는데, 포스코는 습식제련법에 기반한 PosNEP 기술을 상업화하고 여기에 건식제련법을 더한 니켈 융복합제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두 가지 제련기술을 모두 활용하려는 이유는 니켈 광산의 상부에는 습식제련이 유리한 저품위광이, 하부에는 건식제련에 쓰이는 고품위광이 분포하기 때문에 융복합제련기술을 확보하면 니켈 광산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련설비 외에 프로세스 설비는 공동 사용이 가능해 투자비 절감에 따라 막대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