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우리선물]
-리커창 총리, 정책 조정 및 경제 부양을 위해 상당한 여지 확보
-LME Copper 재고, 올해만 91% 확대… 33만7,575톤으로 집계
금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대부분 비철금속 가격은 약세로 마감했다.
전주 종가 대비 소폭 하락해 장을 시작한 Copper는 아시아 장에서 중국 정부가 정책 조정 및 경제 부양을 위해 상당한 여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으로 지지되며 전주 고점인 $5,900 부근까지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가 모처럼 약세를 보인 점도 Copper 가격을 지지했다. 하지만 LME Copper 재고가 또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Copper는 장 중 고점으로부터 후퇴해 $5,826까지 하락했다.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과 미국 달러화 약세로 한 차례 이날 고점 부근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모멘텀이 제한되며 반락,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LME Copper 재고량은 전주 대비 4,000톤 증가한 33만7,575톤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재고량이 91%나 확대됐다.
한편, 리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해 "정책적 대응 여력이 아직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 7%에 대해 "목표 달성이 쉬운 것은 아니다"면서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해 "목표한 거시 경제 규제를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희소식은 지난 몇 년 동안 경제 성장을 위해 대규모 부양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성장을 위해) 시행할 (정책) 여지가 꽤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Copper는 지난 1월 말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시장에 수급 이슈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지난 3월 초반 고점을 상향 돌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금주 여러 매크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단연 미국의 FOMC 회의가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할 것이라 예상된다. 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다. 따라서, 연준 의원들의 한마디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