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우리선물]
-브렌트유, 공급 과잉 우려에 2월 초 이후 최저 수준 하락
-미국 연준, ‘인내심’ 표현 삭제 예상
금일 대부분 비철금속은 유가 하락, 미국 연준 정책회의를 앞둔 불확실성 그리고 구정 이후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는 중국의 구리 수요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최근 상승 모멘텀이 사라진 듯 Copper는 아시아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런던 개장을 앞두고 낙폭을 확대, 뉴욕 개장과 함께 일부 저가 매수세로 금일 바닥을 다지는 듯하였으나 반등세는 제한적이었다.
이날 브렌트유는 공급 과잉 우려로 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비철금속 가격을 압박했다. 유가 하락은 구리 광산의 생산 비용을 낮춰 구리 가격이 내리더라도 업체들로 하여금 이익을 얻게 해준다. 그리고 유가와 같은 대표 상품 분야가 하락할 경우 상품바스켓지수 매도 때문에 구리 등 다른 상품들에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구정 연휴 이후 중국의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Copper는 지난 13일 톤당 $5,900까지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은 점도 Copper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주택착공건수는 혹한으로 전월 대비 무려 17%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후 2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89만7,000호로 전월 대비 17% 감소하며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다시 Copper는 $5,900 부근에서 강한 조정을 보였다. 중국의 비철금속 수요 및 재고 증가를 비롯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등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다 보니 계속해서 주요 저항선 부근에서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 수급 이슈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지난 3월 초반 고점을 상향 돌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금주 여러 매크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단연 미국의 FOMC 회의가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할 것이라 예상된다. 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이에 따라서 연준 의원들의 한마디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