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유가, 가격 내릴 때보다 오를 때 영향 커

KIET, 원자재 10% 상승 시 물가 2.4% ↑·10% 하락 시 1.7% ↓

2015-03-20     박진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에 끼치는 상승효과가 하락 때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KIET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2.42% 상승하고, 국제 유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0.78%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10% 하락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0.1% 하락에 그치고, 원자재 가격이 10% 하락해도 소비자물가는 1.68% 하락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의 국내 물가 변동 폭이 작은 데 대해 "우리 경제는 이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분의 일부만을 소비자물가에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보고서는 "따라서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강세는 국내 물가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지금 같은 약세 상황에서는 소비자물가 하락 폭은 다소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