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상하이 구리 재고량 2,267톤 감소… 1월 23일 이후 처음 감소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생산 차질 5일째 지속... 공급 우려감 키워
금일 비철금속은 중국의 구리 재고 감소로 인한 Copper 상승세에 편승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일 종가 부근에서 개장한 Copper는 런던 개장 직전까지 좁은 레인지 등락을 보였다. 이후 중국의 구리 재고가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장 마감 직전까지 상승 폭을 확대, 지난 1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Copper 재고 감소는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Copper 수요가 구정 연후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발표된 상하이선물거래소의 Copper 재고량은 2,267톤으로, 1% 가까이 줄어들며 지난 1월 23일 이후 처음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하이 Copper 재고량은 구정 이후 중국의 산업용 금속 수요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 주목을 받아왔었다. 이와 관련 맥커리의 한 애널리스트는 “상하이거래소 재고에 대한 많은 예측이 있었다. 상하이 재고가 실제로는 2,000톤 정도 줄었기 때문에 좋은 매수 신호로 고려됐다"면서 "시장은 이를 실제 수요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세계 최대 구리 광산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생산 차질이 5일째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도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조심스러운 기조를 보여 달러 매도세가 촉발되며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주요국 증시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세로 Copper는 그동안 이어져왔던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 일각에선 중국의 수요 회복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시장은 수요 회복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 상승 모멘텀의 지속 여부는 주 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PMI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로서는 전월 대비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주목해야 할 점은 경기 확장 수준인 50% 이상 지지 여부다. 이 외에도 유로존 3월 PMI,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 및 주택판매 지표들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