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쿄에이제강, 자사 상징인 오사카공장 폐쇄

빌릿, 국제 경쟁격화
중국산 공세로 시장상황 침체 계속

2015-04-03     전민준
  일본 쿄에이제강은 내년 3월 말, 오사카공장(오사카시 니시요도가와구)을 폐쇄한다고 일간산업신문은 전했다.

  오사카공장은 고 타카시마 고이치 사장이 지난 1962년 설립한 최초 전기로 공장이다. ekdd시에는 15톤급 전기로와 단압이었던 구 후루이치공장으로 철원을 공급하는 등 쿄에이제강으로서는 상징적인 존재다.

  다만 1971년 히라카타공장을 신설하고 전기로가 가동했고 1972년에는 제강 및 압연 일관체제로 오사카공장은 자사용 철원 수급기지에서 빌릿 외판기지로 성격이 바뀌게 됐다. 1975년에는 현재 40톤급 전기로를 도입해 빌릿 전용 공장으로서 특색을 갖췄다.

  오사카공장은 피크시에 빌릿을 연간 40만톤 정도 생산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한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도 적극 전개했다. 다만 빌릿의 국제경쟁은 매년 격화됐고 이에 최근 생산량은 25만톤까지 떨어졌다. 수익 상황도 크게 악화돼 몇 년 전부터 적자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부터 ‘부활플랜’을 책정하고 비용 절감을 주축으로 한 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전력 원단위 절감에 주력할 것이다”고 회사 측 관계자는 말했다. 게다가 2014년 4월에는 26억엔 감손처리로 상각부담은 경감됐고 월차수익은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아시아 철강 시장은 중국의 공급과잉, 지역 경제 침체로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시아 지구 빌릿 가격도 중국산 제품의 공세로 톤당 400달러(C&F)가 깨지는 등 일본 철강업체들에 있어서도 엄격한 수준이 됐다. “중국 경제를 생각하면 중국 철강업체들은 먼저 나서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빌릿의 대아시아 판매가격을 높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빌릿의 국제환경에 더해 칸사이전력이 4월 1일부터 기준 요금을 다시 올린다. 이에 따라 칸사이지구의 보통강 전기로업체들은 큰 폭의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톤당 1,500~1,600엔 정도 비용이 상승할 것이다. 전기요금은 장기적으로 올라도 내려가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의 VKS사는 제강과 압연 일관공장을 완성하고 제강은 5~6월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오사카공장은 VKS로 철원 공급량이 많지 않다. 쿄에이제강으로서는 항상 유념했던 오사카공장을 폐쇄하는 것으로 전사적인 측면에서 비용경쟁력 높이고 국내외에서 살아남기 위해 베트남을 축으로 해외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