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창저우 공장 착공 '中 3경제권 본격 진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라인에 엔진공장까지 모두 갖춘 종합공장
2016년말 20만대 규모 완공

2015-04-03     옥승욱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 착공으로 중국 3경제권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현대차는 3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에 제4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징진지(베이징·톄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 핵심 지역으로 공항,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건설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의 창저우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5공장)과 함께 지난해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결과물이다.

  그만큼 현대차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달 초 충칭공장 건립 준비사항 점검차 중국을 다녀온데 이어 이번 창저우공장 착공식에도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창저우공장은 192만㎡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6년 말 20만대 규모로 완공된다. 중국 전략 소형차를 양산하며 2018년까지 30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에서 8.8%, 허베이성에서 8.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체 시장점유율 6.6%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연간 생산 규모는 170만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 및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 위성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허베이성에 가장 먼저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징진지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