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연 1.75% 유지
금리인하 효과 및 美 움직임 관망 필요 판단
2015-04-09 이광영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은 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3월에도 각각 0.25%p씩 내린 바 있다.
한은의 이날 결정은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앞서 단행한 금리인하 효과와 미국의 금리정상화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의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2명의 응답자 중 96.4%가 한은의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내 경기 흐름이나 유럽, 일본 등의 양적와화 지속 여부 등에 따라 기준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점치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시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 변화와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