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GDP 전망치 3.1%로 하향조정

2015-04-10     문수호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GDP) 전망치를 3.4%에서 0.3%P 낮춘 3.1%로 수정했다.

  한은은 9일 발표한 4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GDP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9%에서 0.9%로 낮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 국내총생산이 다시 집계됐고 1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이 주요인”이라며 “물가 전망치 역시 1분기 실적치가 낮아진 점과 국제유가가 지난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점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에도 성장·물가 추세를 감안하면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데 이 역시 전망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성장 전망치는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3.3%)보다 낮아졌고 물가상승률은 199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 전망치가 지난해 성장률보다 낮고 결국에는 올해 2%대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들이 나오면서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0.9%로 나오면서 디플레이션 논란도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698%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10년물(2.077%), 20년물(2.265%)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금통위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띤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