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멕시코 신공장·중국 신라인 건설…약 1조6,000억원 투자

2015-04-16     박재철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멕시코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중국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멕시코 신공장과 중국 신라인에는 '심플&슬림(Simple&Slim)'. 플렉시블(Flexible)'을 키워드로 생산조건과 환경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생산 라인, 차종 변경 시 신속한 이동 및 바닥설치가 가능한 소형 설비, 콤팩트한 도장 부스 등 혁신 기술이 적용된다. 

  현재 토요타는 멕시코에 연간 8만9,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 중이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타코마 7만대를 생산했다. 중국에는 광기토요타, 천진일기토요타, 사천일기토요타 등 3곳에 연간 총 10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98만대가 생산됐다.

  도요타는 그동안 가급적 공장 신설을 하지 않고 기존 공장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왔다. 그 결과 기존 전세계 공장 평균 가동률은 90%를 넘어섰다.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공장의 능력이 곧 한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경쟁사들이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하거나 가시권에 두고 있는 점도 도요타가 공장 증설을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이번 신공장이나 신라인은 토요타의 지혜와 노력을 집결한 것”이라며 “토요타는 단순한 ‘양을 추구한 확대’와 결별하고, ‘보다 좋은 자동차 만들기’와 그것을 지탱하는 인재육성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도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