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도내 철강산업 체질개선 필요
생산과잉과 수익성 악화에 기인
2015-04-20 전민준
19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백운성 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162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철강도시인 당진을 중심으로 도내 철강산업에 새로운 발전전략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연구원은 "현재 당진지역은 포항, 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강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2009년 이후 철강재의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와 건설·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경영여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중국 연해지역의 철강생산 확대와 당진항의 설비 확장 등으로 충남지역에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도내 주요 철강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를 바탕을 한 고부가가치화, 지역 내 발전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연간 조강생산량을 보면 2005년 405만톤에서 2010년 1,545만톤으로 5년 만에 4배나 증가했다. 철강산업의 생산지수도 동 기간 중 전국 대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300인 미만의 도내 철강제조업체 14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기업의 최근 3년간 매출평균은 23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1년에 비해 연평균 0.9%씩 감소추세를 보였다"며 "이는 철강산업의 생산과잉 및 수익성 악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 연구원은 국내외 동향 변화 속에 충남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당진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생산-가공-부산물 활용 등 철강생산기반 전반을 아우르는 자원순환형 산업클러스터 조성 ▲철강기업의 품질향상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종합적인 기업지원플랫폼 구축 ▲소재-가공산업, 철강-수요산업, 대-중소기업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