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우디 프로젝트 여전히 "~ing"

권오준 회장, 방한 중인 사우디 재무장관과 22일 비공개 회동

2015-04-24     방정환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구축 및 국민차 생산 프로젝트(이하 사우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22일 방한 중인 이브라힘 알 아사프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우디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황태현 포스코건설 회장과 조청명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아사프 장관은 포스코와 사우디 정부의 합작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내용대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데에 원칙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중동을 방문할 때 사우디 정부와 사우디 인프라 구축과 국민차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약 1조2000억원 상당)를 사우디 국부펀드(PIF)에 매각한 뒤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우디의 인프라 구축과 국민차 사업을 진행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중동시장 신수요 확보가 모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IF와의 사업 논의가 지난해부터 신중하게 논의가 돼 MOU 체결까지 이뤄지면서 실제 계약도 4월 중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었지만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사우디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코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다. 권 회장은 사우디에서 MOU를 체결한 후 다음 주 진행됐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금 확보라는 측면에서 PIF에 포스코건설의 주식을 대량 매각키로 했다. PIF는 우리나라 국민연금과 같은 큰 펀드이다. 거기서 사우디 건설토목 시장의 수요를 공급하기 위해 양사간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약속했다"면서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회장은 "지금도 벌써 PIF 소개로 해서 몇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십억달러에 해당하는 큰 프로젝트다"라면서 "국민차 사업 외에도 현재 사우디 인근에서 나오는 건축, 인프라 건설물량이 많기 때문에 현지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