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같은 재료지만, 해석은 달랐다

2015-04-24     박진철

  대부분 비철들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동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전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76% 상승한 $5,959.5에 마감했다.

  비철은 빠졌지만, 중국 증시는 올랐다. 전일 발표된 중국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있는 그대로 보면 분명 하락 재료기 때문에 비철이 빠지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가장 큰 하락의 이유는 중국에 대한 우려다. 좋지 않은 중국이 지속될까 봐 우려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지금까지 시장이 좋지 않았던 것도 중국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반면, 중국 지표 발표에 가장 민감한 중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해 7년래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중국발 우려로 글로벌 경기 바로미터인 비철 가격이 빠졌는데도 말이다.

  밖에서 뭐라 판단하든 중국 내에서는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바닥은 쳤다고 본다. 아직 지표 결과가 나쁘긴 하지만, 나쁜 게 오히려 중국 당국을 압박한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계속 시행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은 풀리고, 전기동은 줄었다. 일단 알루미늄은 공급 과잉 우려가 더 심화하고 있다. 이는전일 발표된 소식 때문이다. 중국은 알루미늄 일부 제품에 대한 수출세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합금 및 비합금 알루미늄 막대기와 바(aluminium rods and bars)에 대한 수출세를 폐지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과잉 생산된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이 수출세로 인해 수출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탄력을 받고 있다. 거기에 세금 환급까지. 중국은 알루미늠 슬라브와 튜브(Slab and Tube) 수출에 대한 세금의 13%를 환급해 주고 있다.

  반면, 전기동은 계속된 공급 차질 소식과 생산 감소 소식이 추가 하락을 차단하는 것 같다. 거기에 중국에 대한 수요 회복 기대도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물론, 최근 전기동 하락은 기대 이하의 중국 수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 가격 급락 이후 시장은 중국 내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실망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가 사라진 건 아니다. 시장은 앞으로 중국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쪽이 많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5,913~6,012



귀금속

  금은 3주 저점에서 반등했다. 전일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빠른 시일 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한 달여래 가장 큰 1.3%의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전일 대비 0.8% 오른 온스당 1,197.35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앞서 1,183.65달러까지 하락, 4월 1일 이후 최저가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0.6% 상승한 1,19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째 증가했다. 또 미국의 4월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고 3월 신규주택판매는 1년 반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