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 포스하이알 기업회생절차 '불가피'

“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피해 최소화 위한 것”
자금 부족으로 디폴트 우려, 단시간 내 영업 정상화 불투명

2015-04-30     박진철

  포스코엠텍이 포스하이알에 대해 기업회생(옛 법정관리) 수순을 밟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종합 소재 전문기업 포스코엠텍(대표 이경목)은 합자사인 포스하이알의 사업 타당성과 재무 상황 분석을 토대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하이알은 정상영업이 중단된 상태로 다음 달이면 현금 부족으로 디폴트 발생 우려가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지난 2012년 1월 포스코엠텍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순도알루미나(순도 99.995% 이상) 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를 통한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102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하고 KC(44%), 삼성물산(5%) 등 3사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포스하이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적자가 159억원에 달하고 계속된 운전자금 차입으로 부채비율은 1,184%으로 과다하게 높아져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정상영업이 중단된 상태로 현금 유입이 없어 오는 5월에는 운영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래 사업  환경 전망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볼 때 단시간 내에 경영정상화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고순도 알루미나 1kg당 가격은 2012년 35달러에서 지난해 15달러로 지난 3년간 57%가량 하락했고 수요 둔화로 앞으로 전망이 어둡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포스하이알에 대한 당사의 자금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모색하는 것이 주주, 채권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엠텍은 올해 흑자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주력사업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