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FTA…車부품 수출 증가 전망
버스·화물차용 타이어 등 車 부품 관세, 향후 10~15년간 단계적 철폐
2015-05-06 이진욱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자동차 부품 및 소비재 분야에서 대(對)베트남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한·베트남 FTA의 기대효과’라는 보고서에서 관세 철폐 효과로 자동차 부품, 섬유, 소비재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FTA에 따라 차체 부분품, 버스·화물차용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10~15%)의 관세가 앞으로 10~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관세철폐와 함께 상품양허의 핵심요소인 품목별 원산지기준(PSR: Product Specific Rule of origin)도 개선했다.
농수산식품·기계류는 수출 유망품목의 원산지기준이 완화되고 베트남과 무역이 활발한 섬유는 공정기준이 삭제돼 증명방식이 간소화 됐다. 이에 더해 원산지증명서 제출 면제 조건을 기존 200달러에서 600달러로 높여 소액 수출업체들의 불편도 덜게 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4대 투자대상국이다. 연구원은 베트남의 부품 소재 산업이 아직 취약해 자체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한국의 대 베트남의 중간재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은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대 베트남 수출이 18.3%(2015.1~3월) 증가하면서 베트남은 우리의 3대 수출 상대국으로 도약했다"며 "한·베트남 FTA가 발효되면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