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구속영장 발부

2015-05-07     이광영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해 국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7일 “보완수사 등을 거쳐 추가로 제출된 자료까지 종합해 볼 때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한 정도로 소명이 이뤄진 점, 구체적인 증거인멸의 정황이 새롭게 확인된 점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장 회장은 해외에서 중간재 등을 구매하면서 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무자료 거래로 회사 돈 200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2013년 하반기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에서 판돈 800만달러(86억여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동국제강 미국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 계좌로 회사 돈을 빼돌려 판돈의 절반가량을 충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7일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