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0달러 돌파, 상승 추세 이어질까
60달러, 셰일오일 손익분기점
2015-05-07 전민준
‘60달러’는 원유 시장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다. 이는 미국 셰일원유의 손익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로 내려앉자 미국 셰일혁명을 저지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불가 조치, 이로 인한 원유 과잉공급 문제가 부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60달러에 도달한 만큼 상승흐름이 단기적 현상일지 추세적으로 계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 수급 불균형 해결이라는 큰 틀에서 유가의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국 과잉공급 문제는 조금씩 해결될 분위기다. 4월 마지막 주 미국 셰일가스·오일 시추공 숫자는 679개로 5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저유가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셰일 업체들이 파산하거나 신규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3월 하루 평균 942만배럴을 기록한 뒤 증가세가 더뎌지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OPEC 회의도 주목해야한다.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더불어 달러 강세가 주춤한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지난 3월 100을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서는 95까지 떨어졌다. 통상 달러가 강세면 유가가 하락하고 그 반대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