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 또 '내리막'

6월 전망도 어둡긴 마찬가지

2015-06-01     박진철

  살아나는 듯했던 국내 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월 29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75로 전월보다 5p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1월 73을 기록했던 제조업 BSI는 석달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달 80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후퇴했다. 6월 업황 전망 BSI도 77로 전월 전망보다 5p 하락해 기업 체감경기의 하락세를 더했다.

  제조업체 중에서도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내수기업 BSI는 74로 전월보다 6p 떨어졌고, 대기업(81)과 중소기업(68)도 각각 5p 하락했다. 수출기업 BSI 역시 76으로 4p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4.6%)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17.7%)을 꼽았다.

  한편 비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달보다 1p 하락했고, 6월 업황 전망 BSI도 76으로 2p 떨어졌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도 98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