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NH농협선물]

2015-06-07     박진철

전기동

  금주 전기동은 그리스 부채 협상 부진, 중국 수요 둔화 전망, 미국 고용 지표 개선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지난 4월 말 이래 처음으로 6,000대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는 금일 만기가 돌아오는 3억유로를 포함해 이 달까지 납부해야 하는 16억유로를 오는 30일에 일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달 말까지 협상 시한을 벌어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잔여금 72억유로를 받아내서 부채를 상환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LME 전기동 재고는 주간 기준 -2.23%(7,025mt) 감소한 31만5,125mt로 3월 초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성수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어 오는 6~7월부터는 재고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재고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어 재고 변화가 앞으로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발표된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가 28만명으로 예상 22.5만, 전월 25.5만명보다 크게 늘어 9월 금리 인상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알루미늄은 전주 대비 0.57% 상승한 1,750.00에 마감하며 주간 기준 니켈과 함께 유일한 상승 품목으로 기록됐다. 금요일 장 중 1,726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LME 재고 감소세에도 공급 과잉 전망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알루미늄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중국이 알루미늄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지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알루미늄 수입 프리미엄은 CFR 기준 $90~110/mt 수준으로 약 한 달 전 $220~240 대비 크게 하락했다.


니켈

  니켈은 전주 대비 4.40% 상승한 1만3,175에 마감하며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그리스 우려, 달러화 강세 등 대외적인 악재들 가운데 특별한 펀더멘털상의 변화도 없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매수세 유입이 주요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

  LME 재고는 전주 대비 1.09%(5,124mt) 증가한 46만9,488mt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갈아치웠다. 그칠 줄 모르는 재고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니켈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BNP Paribas는 최근 약세에도 여전히 2016년 니켈 시장은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신규 매수 진입을 추천했다. 그러나 LME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규 매수 진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연/연/주석

  납과 아연은 각각 2.49% 및 2.65% 하락한 1,901.50과 2,130.00에 마감해 비철 금속 가운데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주석은 1.92% 하락한 1만5,300으로 뒤를 이었다.

  컨설팅업체 Roskill은 주석 재고 감소세로 주석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등을 시작해 $1만7,000~1만8,000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JPMorgan은 리서치 노트를 통해 아연은 제련소 폐쇄 등으로 공급 악화 가능성이 있는 반면, 납은 실질적인 공급 부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