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부갈등 봉합…대우인터 사장, 가치경영실장 '물갈이'
전병일 사장 해임 검토 이어 조청명 부사장 보직 해임 '초강수'
권오준 회장, 내부 갈등 유발 책임 물어
2015-06-10 방정환
구조조정을 둘러싼 포스코 그룹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권오준 회장이 조기 봉합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포스코는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해임을 검토한 데 이어 조청명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보직 해임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내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이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전 사장이 검토 차원인 자산 매각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하면서 불거진 '항명'이, 조 부사장에게는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문서 관리에 소홀하고 계열사 간 갈등을 일으킨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여진다. 내부 갈등이 더욱 커지기 전에 과감한 인사조치로 갈등양상을 조기에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부사장은 가치경영실장과 구조조정 분과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회장 보좌역으로 사실상 좌천됐으며 조만간 계열사 대표로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대우인터 사장과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가치경영실장이 동시에 물러나면서 포스코 임직원들은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