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삼성선물]
비철금속은 최근의 가파른 가격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 연준의 금리 결정 및 기자회견 이벤트를 앞두고 일부 품목이 하락 반전하며 대체적으로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비교적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여지며, 미국의 금리 결정 및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따라 주 후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금일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 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기준금리 자체보다는 금리 결정 이후에 있을 옐런 의장의 발언인 것으로 보여진다. 비둘기파인 옐런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급진적으로 매파적인 언급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 프레임이 제시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가 언급될 경우 글로벌 증시 및 통화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마켓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나, 최근 비철금속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았을 때 이러한 이벤트가 비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익일 있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며, 매크로적인 이슈 외의 비철금속 시장 자체의 기술적인 움직임에 의해 방향성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일 전반적인 가격 상승 시도 속에서도 유독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은 하락 반전하며 약세를 보였다. 알루미늄은 금일 LME 재고가 1만톤 이상 감소하며 장 초반 가격 지지를 받는 듯했으나, 역시 최근의 재고 증감 수치는 비철 품목의 직접적인 수급에 대한 기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구리는 연일 저점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고 판단되며, $5,720 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낙폭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수 포지션 진입 이전에 가격 반등 시그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