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2015-06-20     김간언

  금일 전기동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되며 비철금속 전 품목은 하락 마감했다. 전일 연준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으나, 상승세를 이어갈 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상승 움직임은 하루만에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의 경우 $5,750선이 무너지며 기술적 매도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확대되었고 금일 $100 가까이 하락하며 비철금속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고, 알루미늄은 결국 $1,700선이 무너지며 16개월래 최저치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금일 발표된 상해 주간 재고량은 9,625톤 감소하며 지난 주 대비 약 7%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재고량 감소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LME 재고변동 역시 비철금속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창고 재고감소량이 직접적인 end-user의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시장의 회의감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내 전기동 재고 감소분은 지난 해 칭다오 스캔들 이후 보세창고로의 물량 이동이 대거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되며 더이상 수요 회복에 대한 시그널을 전해주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열렸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문제를 두고 채권단과 그리스 사이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채 또 다시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오는 22일 유로존은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하고 그리스 사태에 대해 다시 논의할 전망이다. 만일 22일 채권단과 그리스 사이의 합의점이 도출된다면 이번 주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수요와 함께 비철금속이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으나, 이러한 시나리오는 현재로써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스 디폴트 및 그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리스 내에서는 뱅크런이 이어지고, 유럽 주변국가들의 국채금리 또한 급격하게 치솟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런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 사태를 막기위해 ECB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긴급유동성지원 한도를 상향조정 하는 데에 동의했으나, 그리스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ECB의 유동성 지원 역시 언제까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을 움직였던 주요 이슈들 중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다음 주에도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비철금속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