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9% 전망
지난해 3.3% 대비 0.4%포인트 하락
철강 수출, 8.7% 감소 전망
산업경제연구원(KIET)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3.3%보다 0.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KIET는 22일 ‘2015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출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저유가, 저금리에 힘입어 내수가 완만히 증가하면 2.9% 내외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KIET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6%, 하반기는 3.2%로 전망했다.
강두용 KIET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그 여파,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그리스 문제의 추이 등이 대외적 변수며 대내적으로는 메르스 사태, 경기부양책의 효과 등이 변수로 작용해 전체적인 하방위험이 우세하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는 저금리 영향으로 비용이 감소해 전년에 이어 증가세를 예상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1% 감소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훨씬 큰 폭인 9.7% 감소하면서 무역 흑자는 805억달러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별로는 조선과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보여 하반기 수출 부진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4.9%), 일반기계(2.8%), 음식료(2.1%), 자동차(0.4%) 등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는 반면, 가전(-4.2%), 철강(-8.7%), 석유화학(-10.5%), 디스플레이(-3.4%), 섬유(-4.8%) , 정유(-26.5%)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세계 경제는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3.4%와 비슷한 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