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기대 커졌지만, 올인할 상황은 아니다

2015-06-24     박진철

  반등했다. 덕분에 분위기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는 것 같다.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1.69% 상승한 $5,752에 마감됐다. 그리스 덕분이다.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달라진 건 없다. 기대가 다시 커졌지만, 불안감이 사라진 건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크다. 무작정 한쪽에 배팅하기엔 위험이 너무 크다.

  한편, 전일 그리스만 있었던 건 아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6월 HSBC/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6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부문이 계속 수축 상태에 있었지만, 전월보다 개선돼 제조업이 안정을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6월 제조업 신규 주문은 확장됐으며 수출 주문 감소세는 둔화됐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주문 건수 추이는 전기동 가격과 매우 높은 상관성을 지니고 있다. 그 추이가 전기동 가격과 같이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의 제조업 회복이 전기동 수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중요한 건 최근 신규 주문과 수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전기동 가격은 최근까지 하락했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 둔화 우려가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었다고 본다.

  기대 커졌지만 올인할 상황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대는 커졌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 잘 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갑자기 수가 틀리면 돌아섰기 때문이다. 채권단과 그리스 협상은 합의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단언할 수 없다. 일단 금일 회동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전기동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귀금속

  증시 랠리에 힘입어 금 가격은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파른 하락과 그리스 부채 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은 증시 상승으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0.7% 내린 온스당 1,176.90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7.50달러 하락한 온스당 1,176.60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전일 그리스 기대감에 힘입은 증시 랠리 때문에 거의 한 달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등 다른 요인들로부터 생겨나는 압력에 취약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안도감이 시장에 스며들면서 단기적으로 금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는 여러 측면에서 연준 재료에 비하면 지엽적인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리스 부채 협상 타결 기대감은 유럽 증시 랠리를 초래했고 미국 증시를 지지했다.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으로 상승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자신은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