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알미늄, 충북 진천에 새 둥지 마련

17년 업력… 유통·가공 거쳐 제조까지 '새역사'

2015-06-26     충북 진천=박진철

 유성알미늄이 충청북도 진천군 신척산업단지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압연기 설치 작업 마무리가 한창인 유성알미늄 진천 공장에서 신대호 회장과 신규완 대표이사를 만났다. 

  유성알미늄 진천 공장은 대지 1만9,835㎡(6,000평)에 공장 및 사무동 6,116㎡(1,850평) 규모다. 남은 대지는 앞으로의 설비 증설 부지가 포함됐다.


 유성알미늄 신대호 회장은 지난 1999년 30년간 조일알미늄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흥 유통상가에서 유성종합금속이라는 조일알미늄 대리점을 설립했다. 이후 유통사업과 가공사업을 거친 신 회장은 창고와 제조설비를 마련하면서 현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신두만곡로에 압연기 2대를 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대호 회장은 이 안성 공장에서 최초로 국산 850mm 박박(薄薄) 압연기를 도입해 생활용기와 알루미늄 포일(Foil) 등의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번 충북 진천 공장 설립 및 이전은 제조업은 설비로써 보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신 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른 조치다. 더 좋은 설비들이 나오면서 그동안 안성 공장에서 생산하던 쿠킹 포일 제품에 한계를 느끼던 차에 때마침 경기도 안양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던 삼아알미늄에서 압연기 2대와 소둔로 등의 설비를 도입해 생산 제품 확대에 나서게 된 것. 앞으로 유성알미늄은 진천 공장이 본궤도에 오르는 대로 안성 공장을 정리하고, 진천 공장 시대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유성알미늄이 삼아알미늄에서 도입한 1,100mm 압연기 2대는 미국 헌터(Hunter)사 제품으로, 4.5㎛(마이크로미터, 미크론) 콘덴서 포일까지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시험 생산을 거쳐 7월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천 공장 생산 제품은 기존 안성 공장 연결선인 가정용품과 6~7㎛ 위주의 연포장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성알미늄 측은 삼아알미늄의 4.5㎛ 콘덴서 포일 등 기존 생산 제품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틈새시장 등의 공략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월 120~150톤(안성 공장)이었던 유성알미늄의 생산량은 진천 공장이 본궤도에 오르면 300~4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30명 수준의 인원도 50~60명으로 확대한다.
 
 신대호 회장은 “연 150억원 수준의 기존 매출액에서 4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앞으로도 품질 위주로 수요자가 요구하는 납품 기간을 맞출 수 있도록 성실하게 공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진천 공장 주소: 충북 진천군 덕산면 신척산단1로 66
-전화: 043-753-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