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상반기 수출액, 전년比 5%↓

상반기 수출액 2,690억달러, 6개월째 감소

2015-07-01     문수호

  한국 수출액이 세계 교역 둔화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6개월째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46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잠정했다. 이로써 상반기(1∼6월) 수출액은 2,69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6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다행인 점은 수출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월별 수출액 감소폭은 올해 들어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 5월 10.9%로 확대되다 6월 1.8%로 크게 줄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증가(2.5일), 유가 하락세 완화, 석유화학·석유제품 보수 종료 등으로 수출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수출 감소폭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 상황을 살펴보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철강 수출이 증가했으며 유가 반등에 힘입어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수출 감소폭이 줄었다. 그동안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는 수출이 둔화됐고 선박, 섬유, 평판디스플레이는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수출 증가율 42.6%)의 수출 호조로 대 아세안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미국(10.9%)과 중국(0.8%)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6월 수입액은 367억달러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액은 2,22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5.6% 줄었다.

  수입액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수출액 감소폭이 크게 줄면서 6월 무역수지는 102억4,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4월의 역대 최대 기록(84억9,800만달러)을 넘어섰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41개월 연속 무역 흑자 행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