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6월 판매 호조
메르스 여파 불구 RV모델 인기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메르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RV(레저용차량) 모델들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모두 13만5,218대로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 5월(12만1,497대)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2만1,221대보다 1만대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무이자 할부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와 유로6 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한 싼타페가 각각 9,604대, 9,073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를 견인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6만2,802대를 기록했다.
특히 1만대 가까이 판매된 싼타페에 이어 투싼과 맥스크루즈 등이 고르게 인기를 끌면서 전체 RV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늘어난 1만4,84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5,010대를 판매하며 올해 들어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역시 RV 차량이 전년대비 69.2% 증가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주력 차종인 쏘렌토와 모닝이 각각 7,212대, 7,109대 팔렸으며 카니발과 K3 등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한국지엠도 지난 6월 내수 판매가 0.8% 소폭 증가한 1만2,233대를 기록했다. 특히 MPV(다목적차량) 올란도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1,816대가 판매됐고 같은 기간 트랙스도 25.8%가 증가해 모두 957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를 누리며 지난달 내수 판매가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월 최다 기록인 8,42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3% 증가한 것으로 티볼리가 3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쌍용차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