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6월 판매 호조

메르스 여파 불구 RV모델 인기

2015-07-01     문수호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메르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RV(레저용차량) 모델들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모두 13만5,218대로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 5월(12만1,497대)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2만1,221대보다 1만대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무이자 할부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와 유로6 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한 싼타페가 각각 9,604대, 9,073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를 견인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6만2,802대를 기록했다.

  특히 1만대 가까이 판매된 싼타페에 이어 투싼과 맥스크루즈 등이 고르게 인기를 끌면서 전체 RV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늘어난 1만4,84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5,010대를 판매하며 올해 들어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역시 RV 차량이 전년대비 69.2% 증가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주력 차종인 쏘렌토와 모닝이 각각 7,212대, 7,109대 팔렸으며 카니발과 K3 등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한국지엠도 지난 6월 내수 판매가 0.8% 소폭 증가한 1만2,233대를 기록했다. 특히 MPV(다목적차량) 올란도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1,816대가 판매됐고 같은 기간 트랙스도 25.8%가 증가해 모두 957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를 누리며 지난달 내수 판매가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월 최다 기록인 8,42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3% 증가한 것으로 티볼리가 3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쌍용차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