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올 하반기에도 부진 지속 전망
전방산업 부진에 의한 철강 수요 약세로 어려움 지속
국내 철강산업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화)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회복은 기회·위험요인의 혼재 속에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자동차·철강 산업은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조선 산업은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철강산업은 철광석 가격 반등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부진에 의한 철강 수요 약화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 산업은 하반기 LNG선 중심의 발주 증가로 양호한 업황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국제석유자본(oil major) 및 시추업체들의 투자 감소에 따른 시추시장 부진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건설산업은 부동산 3법 시행에 따라 재건축 시장이 활성화되고, 실수요자의 신규분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해외 저가수주 손실반영 마무리와 이란시장 및 동남아 지역 중심의 발주 확대가 기대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국제금융연구실)은 세계경제에 대해 올해 3.5% 성장해 12년 이후 4년 연속 3%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유로존·일본 등 선진국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나, 중국 등 신흥국은 부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저 장기화로 향후 일본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국내 실물경기에 대해 투자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는 상황 속에서 수출이 부진하다고 진단했으며 금년 2.9%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안, 중국 성장둔화 폭 확대 여부, 그리스 사태 등 전반적으로 하방위험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