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업단지, '노후 산단'에서 '혁신 단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경쟁력 강화 사업지로 선정
10년간 총 6,183억원 투입
중부권 산업 핵심도시로 변신 기대
청주산업단지(이하 청주산단)가 조성 26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1969년부터 20년에 걸쳐 청주시 송정·복대·봉명·강서동 일원 399만2,932㎡ 부지에 조성된 청주산단에는 이달 1일 현재 임대업체 126곳을 포함, 총 366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초기의 청주산단은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자리 잡은 충북 경제발전의 요충지였다.
그러나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앞서 조성된 1, 2공단의 노후화가 심각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되거나 임대업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슬럼화됐다.
또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악취와 공해 민원이 속출, 산단 이전 요구가 제기됐다.
2013년을 전후해서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이전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지난해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서 청주산단의 단계적 이전이 이슈가 됐다.
이에 청주시는 정부의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주목하여 사업 대상으로 지정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최근 청주시는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착공기준 20년 이상 된 전국의 국가 및 일반산단 중 11곳을 선정, 첨단 혁신단지로의 재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주산단에는 앞으로 10년간 국비 1,066억원과 지방비 738억원, 민간자본 4,379억원 등 총 6,183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진행되면 청주산단에는 아파트형 공장과 비즈니스 업무타운, 공동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는 등 복합 신 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 또 산학 융합지구가 조성되고 근로자 거주 오피스텔과 비즈니스 호텔, 스포츠 콤플렉스, 테마형 복합상가, 근로자 힐링 테마공원, 테마거리 등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청주산단은 KTX 오송 분기역, 청주국제공항 등과 연계된 중부권 산업 경제의 허브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근 IT산업의 심장부인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여기에 BT산업의 요람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어우러져 중부권 핵심도시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