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철근價 동결…톤당 60만원
제강사-건자회, 13일 동결 합의
6분기 만에 인하세 주춤
2015-07-13 이광영
상반된 입장차로 난항을 겪었던 3분기 철근가격 협상이 서로간의 양보에 힘입어 ‘동결’로 마무리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로 제강사는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톤당 60만원(SD400·10mm 기준)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철근가격 변동 추이 (단위:천원/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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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도 |
1차유통 |
수입재 |
2014년 1Q |
725 |
665 |
590 |
2014년 2Q |
710 |
640 |
560 |
2014년 3Q |
685 |
620 |
525 |
2014년 4Q |
680 |
590 |
515 |
2015년 1Q |
645 |
570 |
510 |
2015년 2Q |
600 |
535 |
470 |
2015년 3Q |
600 |
620 |
525 |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동결한 가격이며 지난해 ‘분기 단위 가격 시스템’ 시행 이후 5분기 연속 인하세가 멈춘 것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 톤당 72만5,000원 대비 누적 낙폭은 12만5,000원에 달한다.
첫 상견례와 두 번째 만남까지 제강사가 인상을, 건설사 측이 인하를 주장하며 상반된 입장 차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협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건자회는 과거 협상의 예시를 들며 2분기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인하된 것을 지표 삼아 철근가격 역시 인하해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불안정한 수급과 하절기 전기요금 인상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제강사는 6월 철 스크랩의 특별구매로 인한 원가 상승 요인을 인정하고 수급 불안정, 유통가격 급등을 내세워 인상을 주장했다.
그러나 양 측은 지난 9일 세 번째 만남을 통해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수준의 의견 조율을 이뤄냈다. 기준가격을 신속히 결정해 시장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함에 따라 3분기 기준 가격을 사이좋게 동결로 확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 된 것이다.
3분기 가격이 확정되면서 시장 거래 안정은 물론 유통가격의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3만원까지 치솟으며 공급 부족을 실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