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NH농협선물]

2015-07-18     박진철

전기동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 금융 선결 조건인 개혁안 입법을 승인하고, 이어 독일, 오스트리아 등 채권국도 구제 금융안을 승인하는 등 그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7%를 기록하는 등 우호적인 재료들이 넘쳐났지만 전기동은 1.97% 하락한 5,480에 마감하며 비철 금속 가운데 유일한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하락 요인으로는 달러화 강세와 계절적 수요 감소 전망, 중국 주식 시장 불안 등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6월 감소세를 보이던 LME 재고는 7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하며 어느 새 연중 최고치 수준인 34만톤까지 올라섰다. 여름철로 들어서며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재고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지속적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6월 정련동 생산량은 전월 대비 6.6% 증가한 69.3만톤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ICSG는 세계 동 광산 생산량이 매년 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루미늄

  그리스 우려 완화와 중국 지표 호조 등의 호재에 알루미늄은 상승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그렉시트 우려 완화의 반대 급부로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떠오르며 달러화 강세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 폭을 제한했다. Fed 옐런 총재는 의회 청문회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재차 확인해주었으며, 시장은 9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LME 알루미늄 재고는 전주 대비 1만1,275톤(0.32%) 감소한 352만8,225톤으로 지난 2009년 4월 초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6월 일본 주요 항구 재고는 지난해 3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499.9Kmt을 기록했다. 최근 프리미엄 하락을 기회 삼아 대규모 구매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6월 Unwrought 알루미늄 수출은 450Kmt으로 연초 대비 29.7% 증가했다.



니켈

  그리스 우려 완화 및 중국 지표 호재 영향에 주간 기준 2.13% 상승한 1만1,500에 마감했다. LME 재고는 전주 대비 0.64% 감소한 45만3,486톤으로 지난 6월 초 47만톤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주 Societe Generale은 아연, 납, 니켈, 그리고 주석 투매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했다고 분석하며 이들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니켈은 생산 원가에 근접해 하방 리스크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컨설팅업체인 Roskill사는 최근 니켈 재고 감소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니켈 가격이 12월까지 $1만6,000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INSG에 따르면 5월 세계 니켈 생산량은 170.7Kmt으로 4월 164.4Kmt 대비 증가했다.



주석/아연/연

  주석은 전주 대비 무려 10.74%나 급등한 15,780에 마감하며 비철금속 가운데 최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주석 가격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인도네시아 수출 감소, 하반기 미얀마 ore 수출 감소 전망 등에 따른 쇼트커버링이 지목되고 있다.

  아연과 연은 각각 2.73% 및 2.90% 상승했다. Societe Generale이 아연, 연, 니켈, 그리고 주석 투매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했다고 분석하며 이들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 점도 이들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LZSG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아연, 연 시장은 3만4,500톤 및 5,000톤의 공급 부족을 각각 나타냈다. 중국 1~6월 아연 생산량은 3.07백만톤으로 젼년 대비 15.3% 증가한 반면, 연 생산량은 2.05백만톤으로 4.5% 감소했다.